삼성전자 3분기 실적 100조 넘을까? HBM4·D램이 돈을 쓸어담는 이유

 삼성전자가 반도체로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있는지 확인할 중요한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0월 8일 2026년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번 실적에서 관심 있게 볼 것은 단순히 삼성전자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가 아닙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

Aju Press +1

도대체 반도체 시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삼성전자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가 올까?

최근 시장 전망을 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107조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약 171조5천억원, 영업이익 약 89조5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사업이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

연합뉴스

3분기에는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숫자보다 더 재미있는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HBM4와 일반 D램의 관계입니다.

HBM4가 도대체 뭐길래?

HBM은 High Bandwidth Memory, 우리말로 고대역폭메모리입니다.

AI가 계산을 담당하는 두뇌라면 HBM은 그 두뇌 옆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가져다주는 초고속 기억장치입니다.

NVIDIA⁠�의 AI 가속기처럼 고성능 AI칩이 빠르게 계산하려면 HBM이 꼭 필요합니다.

HBM4는 현재 HBM 가운데 최신 세대 제품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고, 하반기 들어 판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 +1

삼성전자가 HBM에서 다시 따라붙고 있다

HBM 하면 그동안 SK hynix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의 추격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HBM 시장점유율은 올해 1분기 **21%**에서 2분기 **33%**로 높아졌습니다. �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앞서 3분기 HBM4 매출이 2분기보다 3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

연합뉴스

따라서 이번 실적에서는 단순히 전체 영업이익만 보는 것보다 HBM4 판매 확대가 실제 반도체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일반 D램이 HBM보다 돈이 더 된다?

여기서 반도체 시장에 재미있는 반전이 하나 생겼습니다.

AI 열풍 때문에 HBM만 비싸지는 것이 아니라 일반 D램까지 부족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HBM과 일반 D램은 완전히 별개의 공장에서 만드는 제품이 아닙니다.

같은 D램 생산능력을 놓고 서로 경쟁합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체 D램 웨이퍼 생산능력 가운데 HBM이 약 **20%**를 차지하지만 내년에는 거의 **3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Reuters

쉽게 말하면 공장에 피자 화덕이 하나 있는데 HBM 피자를 계속 구우면 일반 D램 피자를 구울 자리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HBM 주문이 늘수록 일반 D램 공급도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

현재 메모리 시장의 구조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AI 서버 증가 → HBM 주문 증가 → HBM 생산 확대 → 일반 D램 생산여력 감소 → D램 공급 부족 → D램 가격 상승

AI가 HBM 가격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PC·스마트폰·일반 서버에 사용하는 메모리 가격까지 끌어올리는 구조입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D램 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80%를 넘어설 가능성까지 보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

100원짜리 D램을 팔아 80원 이상을 영업이익으로 남기는 수준이라는 의미이니 반도체 업황이 얼마나 특이한 상황인지 알 수 있습니다.

2027년 HBM 가격은 더 오른다?

HBM 가격도 심상치 않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HBM4 비중 확대와 공급부족 등을 이유로 2027년 HBM 평균판매가격이 2026년보다 12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연합뉴스

가격이 두 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이것을 모든 HBM 제품 가격이 똑같이 121% 오른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HBM4 같은 비싼 신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는 효과까지 포함한 제품 구성 기준 평균판매가격 전망입니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AI 기업들이 원하는 HBM 물량에 비해 생산능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모두 좋은 일일까?

기본적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은 두 회사 모두에게 좋은 환경입니다.

하지만 경쟁구도는 조금 다릅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강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HBM4 출하를 늘리며 빠르게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단순히 **“HBM 시장이 얼마나 커지느냐”**뿐 아니라 **“그 커진 시장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얼마나 가져가느냐”**가 중요해집니다.

삼성전자의 HBM 경쟁력이 회복되면서 시장에서는 HBM 공급업체 간 경쟁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

10월 8일 실적에서 무엇을 보면 될까?

주식 초보자라면 복잡한 숫자를 전부 볼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는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그다음에는 HBM4 판매가 얼마나 늘었는지, 일반 D램 가격 상승이 반도체 이익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를 보면 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있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의 적자가 줄어들고 있는가입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에서는 막대한 돈을 벌고 있지만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를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은 3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됩니다. �

연합뉴스

따라서 삼성전자의 다음 숙제는 메모리로 얼마나 더 버느냐뿐 아니라 **파운드리 적자를 얼마나 빨리 줄이느냐**입니다.

실적이 좋으면 삼성전자 주가는 무조건 오를까?

여기서는 한 가지 조심해야 합니다.

주식시장은 이미 알려진 좋은 뉴스보다 예상보다 얼마나 더 좋았는가를 중요하게 봅니다.

예를 들어 시장이 영업이익 107조원을 예상하고 있는데 실제로 105조원이 나온다면 엄청난 이익임에도 주가는 실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115조원이 나온다면 시장 예상보다 좋은 어닝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10월 8일에는

실적 숫자 → 시장 예상치와 비교 → HBM4 → D램 가격 → 파운드리

순서로 보면 삼성전자 실적 기사가 훨씬 쉽게 읽힙니다.

AI 시대, 진짜 금맥은 메모리일까?

AI 열풍이 시작됐을 때 시장의 관심은 엔비디아 GPU에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GPU가 아무리 빨라도 데이터를 공급할 메모리가 부족하면 제 성능을 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AI 경쟁의 무대가 GPU에서 HBM·D램·첨단 패키징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번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단순히 한 기업의 성적표가 아닙니다.

AI가 세계 메모리 시장을 얼마나 크게 바꾸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성적표이기도 합니다.

10월 8일 숫자가 공개되면 영업이익만 보고 창을 닫지 마세요.

그 숫자 뒤에 숨어 있는 HBM4와 D램을 함께 보면 훨씬 재미있는 이야기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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